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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의회, 보령화력 방문...'경비.청소노동자 근무환경 개선' 촉구

23일 현장방문 ‘후생복지 책임 요구’...이달재 본부장 ‘경과 보고하겠다’
경비.청소노동자 쉼터가 ‘국가보안시설?’...사진유출 놓고 엉뚱한 협박

박명진 기자 | 기사입력 2021/08/24 [12:29]

보령시의회, 보령화력 방문...'경비.청소노동자 근무환경 개선' 촉구

23일 현장방문 ‘후생복지 책임 요구’...이달재 본부장 ‘경과 보고하겠다’
경비.청소노동자 쉼터가 ‘국가보안시설?’...사진유출 놓고 엉뚱한 협박

박명진 기자 | 입력 : 2021/08/24 [12:29]

▲ 보령시의회 박금순 의장을 비롯해 최주경, 김정훈, 김충호, 박상모, 백남숙 국민의 힘 소속 시의원들은 이달재 보령발전본부장을 만나 특수경비 및 청소노동자들의 쉼터, 화장실, 식수 등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편집부

중부발전 필수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이 공개되면서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보령시의회 시의원들이 지난 23일 보령발전본부를 방문 이달재 본부장 면담과 현장방문을 갖고 시설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보령시의회 박금순 의장을 비롯 최주경, 김정훈, 김충호, 박상모, 백남숙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보령발전본부를 찾아 특수경비 및 청소노동자들의 쉼터, 화장실, 식수 등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의원들은 3명(남1.여2)의 노동자가 사용하는 폐지된 보령화력 1,2호기 청소노동자 휴게 공간을 찾아 ‘폐쇄에 대한 시설투자를 법적으로 못한다고 하더라도 지금 공간을 사용하는 근무자들에 대한 대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주경 의원은 “(시의회에서)근무하시는 시민들이 불편한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여기까지 왔다. 특수경비 및 미화원 근무자 모두 보령시민이고 발전소는 우리 보령시에서 사회적기업으로 지역친화적기업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며 “하지만 정말로 해야 하는 부분은 간과하고 있다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 거두절미하고 최소한의 후생복지는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개선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환경미화원, 특수경비 노동자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근무한다는 것을 시에서 먼저 챙겼어야 하지만, 발전소 역시 책임이 있다. 그게 기본이고 기본을 놓치면 안 되는 것이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본부장께서 이런 부분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주경 의원은 화장실과 관련 “이동식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생각의 차이다. 휴식공간의 경우도 결국 능률의 문제다. 그만큼 후생복지에 투자해야 하는 것은 필수다.”라며 재차 강조했다.

 

발전본부 관계자는 “일부 초소에 화장실이 없다는 것은 사실이고, 사진으로 알려진 휴게공간의 경우 폐지된 보령화력 1,2호기 휴게실 구역이다.”라고 반박하고 “화장실과 관련 건물만의 문제가 아니고 부속설비의 문제가 있다.”며 “설비 및 유지관리 등 결론적으로 설치 후 활용을 못하는 과거사례도 있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 보령화력 1,2호기 청소노동자 휴게시설을 찾은 보령시의회 시의원들. 김정훈 시의원이 페인트가 떨어지고 갈라진 벽면을 짚어보고 있다./편집부

또 다른 관계자는 “일부 초소의 경우 인근 70m 있는 타 업체의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게 해 놨다.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재 본부장은 “실무자가 구구절절 답변한 것 죄송하다. 근무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남의 건물 간다는 것 자체도 불편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되는 쪽으로 검토하겠다.”며 “현장 근무하는데 있어 부족한 부분, 지원할 부분 본부장으로 책임지고 해소하겠다. 진행되는 상황은 별도로 보고해 드리겠다.”고 답했다.

 

중부발전서비스특수경비지회 전근수 지회장은 "본부장님께서 환경개선을 약속하셨지만 앞에서는 이렇게 환경개선을 약속하시고 뒤에서는 사진 유출했다고 압박하고 협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 이 자리에 실제 청소노동자께서 함께 오기로 하셨지만 압박이 너무 심해서 도저히 못오시겠다고 하셨다"며 "당장 압박과 협박을 멈춰달라. 이런식으로 환경개선되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국가보안시설이다 보니 사진 유출 등 통제하는 것은 사실이다. 듣기에 따라서 파렴치한처럼 말하는 것은 동의 못한다.”며 “실무선에서 근무자들이 검토하고 유출은 안 된다는 등의 내용으로 들었다.”고 답했다.

 

그는 “너무 이분법적 생각은 대화하기 어렵다. 우리가 농담식으로 우리 돈 들어가는 것 아니니까 그분들의 의견 최대한 반영해서 해 달라 얘기도 한다.”면서 “의원님들 오셨다는 것 자체가 부족한 것이라 느끼고, 염려가 줄어들 수 있도록 앞장서서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종충남노조는 “경비초소 인근 타 업체 화장실을 눈칫밥을 먹으며 이용하게 하는 것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것인가. 휴게실 문제도 폐지된 휴게실이라고 하지만 현재 3명의 노동자가 사용을 하고 있고, 곰팡이와 페인트 등이 떨어져 내리는데 이들은 보이지 않는 사람인가.”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노조는 이어, “녹물 관련 몇 해 전 남문 쪽 싱크대에서 녹물이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보령발전본부에 개선요청해서 정화장치를 설치를 했지만, 30여 년이 넘는 배관을 통해 나오는 물은 계속 녹물과 이물질이 섞여서 나오는데 과연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지만 현재까지 확인 작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노동자들이 사용하는 휴게실이 이러한 상태인데 국가보안시설이라면서 오히려 사진 유출 경위 등을 캐묻고 책임을 묻겠다는 등의 압력.협박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 23일 세종충남노조가 보령시의회 시의원들이 중부발전 현장방문 이후 세면대에서 녹물로 추정되는 물이 나오는 사진을 공개했다./편집부

노조는 “우리는 정부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사회적기업, 지역친화기업으로 치장된 중부발전의 용역 노동자다. 가족이라 말하면서 용역시절 보다 못한 차별에 제대로 된 개선과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

 

한편, 보령시의회 시의원들의 공식적인 기관방문임에도 보령발전본부는 참석하는 시의원 및 사무국 직원들에게 개별방문신청을 위한 절차를 밟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보령시의회 관계자는 발전소 방문에 대한 협조를 구했지만 ‘절차가 바뀌었다’는 답변에 개별적으로 본인인증과 방문신청 절차를 거쳐야 했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한 시의원은 “보령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시의원들의 공식적인 방문과 본부장 면담의 자리였다.”며 “시민의 대표기관인 보령시의회에 대한 대응이 이런데 여기에서 일하는 시민들에 대한 처우가 어떤지 알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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